미국·캐나다 서부, 폭염에 수백 명 사망...정전·산불도 잇따라 / YTN

YTN news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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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서부지역에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덮쳐 수백 명이 숨졌습니다.

주민 수천만 명에게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전과 산불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 서부 밴쿠버 해변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많은 사람이 불볕더위를 피해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인근 도시 리턴은 기온이 50도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캐나다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입니다.

평소 폭염을 겪은 적이 없는 주민들은 더위에 속수무책입니다.

[베르나 피셔 / 캐나다 애드먼튼 지역활동가 : 많은 사람이 병원에 입원하게 될 겁니다. 일부는 자신을 돌보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정말 아플 거예요.]

이 같은 폭염으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만 지난 닷새간 3백 명 넘게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서부지역도 마찬가집니다.

곳곳에서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하면서 2천만 명에게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인명피해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오리건주에서 60명가량이, 워싱턴주에서도 수십 명이 폭염으로 숨졌습니다.

[조지 멜빈 / 미국 시애틀 주민 : 시애틀에서는 이런 일이 흔한 일이 아닙니다. 시애틀과 서부 워싱턴, 태평양 북서부 지역 주민들 모두 이런 일에 익숙하지 않아요.]

폭염으로 전선이 녹고 전력수요가 늘면서 대규모 정전사태도 발생하고 있고, 산불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상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상고온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열돔 현상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조안나 워그스태프 / CBC 기상전문가 : 열돔은 거대한 고기압 전선입니다. 고기압 주위로 가라앉는 공기를 공급받게 돼요. 뚜껑으로 공기를 가두고 요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주 후반 한랭전선이 내려오면 기온이 조금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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