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계 혐오범죄 149% 급증…코로나 탓?
[앵커]
지난해 미국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인종차별의식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우리는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보이지 않는 적인 중국 바이러스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줄곧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며 날을 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그 여파가 미 전역에 특정인종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미국 내 16개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범죄가 149% 증가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 전체 혐오범죄가 약 7% 감소한 것에 비춰 특정 인종에 대한 반감이 두드러진 겁니다.
아시아계에 대한 언어폭력이 가장 빈번했으며, 따돌림과 침 뱉기 등의 공격도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갑자기 다가와 바닥으로 내팽개치더니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특히 뉴욕의 경우 지난 2019년 3건에 불과했던 아시아계 대상의 혐오 범죄가 지난해 2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뉴욕시는 전담 대응반을 구성해 해결에 나선다는 복안입니다.
"뉴욕경찰은 증오범죄를 저지르는 자를 찾아 처벌받도록 하는 것에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 정치권도 혐오범죄 급증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트럼프는 떠났지만, 그의 반 아시아적 발언들은 남아 공동체의 안전을 계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동양계 미국인을 노린 악랄한 혐오범죄가 이뤄지는 점을 비판하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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