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논문을 출간한 유럽의 유명 출판사가 정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논문 취소 조치까지도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출판사 '스프링거'의 홈페이지입니다.
유럽 학술지에 실린 램지어 교수의 '재일교포 폄훼' 논문에 대한 경고문이 실려있습니다.
출판사 측은 "논문 내용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며 독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논문 내용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관련자들의 해명을 듣고 조사가 끝나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논문은 일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인들을 읽지도 못하고, 계산도 못하는 하등 노동자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 조선인들이 못 배운 데다 기술도 없어서 일본 업체들이 고용을 꺼렸다고 주장하면서 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에 처음 문제를 제기한 건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입니다.
역사를 왜곡했을 뿐 아니라 인종차별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역사주제 학술 논문으로는 낙제점이라며 출판사 측에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 많은 학자들이 비판 행렬에 동참하자 출판사 측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이 문제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출판윤리위 지침에 따라 신속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홈페이지 경고문과 조사 착수는 이에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출판사 측이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논문 취소 조치까지도 고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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