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백악관 "코로나 中기원 조사·화웨이 금지 필요" 外

연합뉴스TV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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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백악관 "코로나 中기원 조사·화웨이 금지 필요" 外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에 대해 강력하고 분명한 조사를 원한다고 밝히는 등 중국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뒤 26일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들이 7만9천명 넘게 나와 한달 사망자 기준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전부터 중국을 '위협 대상'으로 규정했는데요.

연일 중국을 향해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내놨나요.

[기자]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에 대해 강력하고 분명한 조사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나타나 세계에 퍼졌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역시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중국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는 걸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최초 발병지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 WHO 전문가 조사팀이 중국에 파견돼, 기원설 조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또, 젠 사키 대변인은 중국 화웨이를 비롯해, 신뢰할 수 없는 공급업체들이 만든 통신장비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 통신망이 신뢰할 수 없는 공급업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보장하고,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 동맹과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브리핑에 참석한 존 케리 기후특사는, 미국이 중국과 공유하고 있는 어떤 이슈도 기후 문제와는 거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도 상당한 책임이 있는 기후 변화 문제를, 다른 미중 간 갈등 현안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 기후변화, 인종 불평등을 4대 과제로 제시한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4월 기후정상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백악관은 4월 각국이 참여하는 기후정상회의를 열고, 연방 지역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위한 신규작업을 중단하는 행정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 간 첫 통화가 이뤄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일본 정상 간 첫 통화의 핵심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의 재확인이었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미일동맹을 논의했으며, 특히 인도·태평양에서 두 나라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습니다. 센카쿠 열도를 포함해 미일안보조약 5조에 따른 미국의 일본 방위 약속을 논의했습니다. 또 일본에 '확장 억지력', 즉 핵보유 국가들이 핵무기를 통해 일본을 위협할 때 미국이 나서겠다는 약속도 다시 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납북자 문제의 조기 해결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일본과 미국, 호주, 인도 간 협력을 추가로 증진하는 것에 있어서도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들 네 개 국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두고 꾸린 '쿼드' 참여국입니다. 스가 총리는 가급적 빨리 방미 일정을 조율하되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때 동맹과의 관계가 약화됐다면서 한국을 비롯한 전통적인 동맹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누누이 밝혀왔는데요.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맹과 협력할 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도 다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핵 문제와 관련한 동맹국들의 관여 및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미 의회 인준을 받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첫 출근길에 세계가 미국을 지켜본다며 동맹들과 연합해 글로벌 이슈에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주의와 기후변화 등의 이슈에 대처하면서 미국이 동맹관계를 회복하고 글로벌 이슈를 선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1월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가 월간 집계로 '최다'를 기록했다면서요. 아직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기자]

새해가 시작된 뒤 26일까지 미국에서 7만9천여 명이 코로나19로 숨져 한 달을 기준으로 했을 때 사망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26일에도 하루에만 4천여 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어, 이런 추세라면 1월의 코로나19 사망자는 8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새 행정부 들어 백신 접종을 늘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다음 주부터 백신 할당량이 16%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4천439만4천여회분의 백신이 배포됐고, 이 중 절반 남짓인 2천354만여회분이 접종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백신 구매를 더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다수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때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간은 백신이 아니라 마스크가 최선의 방어책"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겨울철 대유행의 진원지였던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전파가 더욱 빠른 변이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을 막기 위한 관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가 70개 국가로 퍼졌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영국발 변이에 감염된 국가가 불과 일주일 전보다 10국 많아진 겁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도 한 주 전보다 8개국 늘어난 31개국으로 확산했습니다. 브라질에서 보고된 변이는 8개 국가에서 보고됐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변이의 확산으로 백신 접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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