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 확진 3천만명 넘어…백악관 총기규제 박차 外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인 11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늘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되는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명에 육박합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긴급 속보로 전해진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인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로이터통신이 제일 먼저 보도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9분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해상보안청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도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일본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에 심각한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발사체는 일본 영역을 비행하지 않았고,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지지도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행 중인 선박에 대해 미사일 잔해에 접근하지 말라고 선박에 경고했습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사거리 등을 분석 중입니다. 군 일각에서는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탄도미사일이 맞는다면 지난해 3월 강원 원산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이후 1년 만입니다. 또 탄도미사일은 사거리와 무관하게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에 해당합니다.
앞서 지난 21일 북한은,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순항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위반이 아니어서 저강도 무력 시위로 한국과 미국의 반응을 떠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3천만명을 넘어섰어요.
[기자]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3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의 전체 인구가 3억2천800만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인 11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겁니다. 미국은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1억2천만여 명의 24%, 누적 사망자 275만여 명의 20%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4명 중 1명, 누적 사망자 5명 중 1명을 미국이 차지한다는 얘깁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대확산을 겪은 뒤 올해 1월 초순부터 확산세가 급격히 둔화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주가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고 경제활동을 전면 재가동하는 등 규제를 풀면서 재확산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항공 여행객은 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대학교 봄방학을 맞아 휴양지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는 휴양객들로 북적이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 들어온 마당에 규제 완화나 여행·모임의 증가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미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도 코로나19 '3차 유행' 조짐에, 봉쇄를 강화하거나 연장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어요.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환자가 늘고 있는 네덜란드는 봉쇄를 3주 연장했습니다. 이달 말에 봉쇄를 풀 예정이었던 노르웨이도 봉쇄 완화를 연기하고, 벨기에도 한달 간 봉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 좋은 프랑스는, 이동제한 조치를 리옹이 있는 지역을 포함해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프랑스는 최근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 한 달간 이동제한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유럽은 최근 확산이 영국발 변이의 영향으로 보고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나타난 영국은 오히려 프랑스발 입국 규제를 검토 중입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유럽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프랑스에서 들어오는 트럭 기사들을 대상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은 국외 인기 휴양지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기 휴양지 스페인 마요르카가 위험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서도 다녀올 수 있게 되자, 휴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성화 봉송 행사 시작이 오늘로 다가온 일본에서는, 코로나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명에 육박합니다. 이번 주 월요일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됐지만 감염 확산으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성화 봉송이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시작됩니다. 1만 명의 봉송 주자가 일본 전역을 달릴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성화 봉송 행사를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길거리 응원을 자제했고 성화 봉송을 가급적 인터넷 생중계로 볼 것을 권고했습니다. 행사에서, 성화를 보려는 인파로 길거리 밀집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해당 장소 통과를 건너뛰고 다음 장소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백신 소식인데요. 백신을 맞으면 얼마나 예방 효과가 있을지, 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화이자와 모더나가 제조하는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확인됐다. 미국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추적한 내용을 담은 논문이 저명한 학술지에 실렸습니다. 두 번 걸쳐 백신 접종을 텍사스주 의료 종사자 8천100여 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4명에 불과했습니다. 또 캘리포니아대학교 병원과 캘리포니아대 의대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종사자 1만5천명 중에서는 7명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 접종 후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감염된 사람 중에서도 일부에서만 증상이 나타났고, 증상의 정도도 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