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코로나, 연일 최다 신규확진 행진…美나흘연속 5만명대
[앵커]
전 세계 인구의 대다수가 살고 있는 북반구가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퍼지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의 사상 최다 기록이 바뀌는 일이 다반사가 돼버린 곳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개 행사를 연 데 이어 공식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는데요.
우선,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772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108만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른 겁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798만명을 넘어 8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인도는 711만명, 브라질은 509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전 세계 신규 확진자가 각각 33만여명, 35만여명으로 하루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가파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다감염국인 미국에서는 11일 신규 확진자가 3만7천여명 나왔지만,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 연속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5만명 넘게 나와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실제 사망자는 현 집계치인 21만여명보다 4만명 정도 많을 것이라는 추산도 나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을 지낸 톰 프리든 박사는 노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기저질환으로 숨지는 경우 해당 질환에 따른 사망자로 기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사망자가 25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과 브라질, 인도 다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러시아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만3천명대로 진입하며 급속한 확산세가 이어졌습니다. 9일 이후 연일 최다 기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확산세가 통제되지 않을 경우 재택근무 확대, 식당·카페 운영 제한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특히 유럽에서는 당국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사상 최다 기록이 바뀌는 일이 다반사가 된 것 같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초기 사태인 봄 수준으로 돌아간듯한 모습을 보이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만 보더라도 10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5천700여명으로 6천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15일 만료될 예정이던 국가비상사태 기한을 내년 1월 31일까지로 연장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도입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역별로 잇따라 제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포함하는 카탈루냐주는 재택근무 확대를 포함한 추가 제한 조치를 이번 주 발표합니다. 나바르주 역시 식당과 술집은 밤 10시까지 수용 가능한 인원의 절반까지만 채운 영업 조치 등 새 제한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9일 수도 마드리드와 주변 9개 지역에 2주 동안 이동 제한을 담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러시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누적 확진자가 많은 프랑스, 영국에서는 연일 1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대선 소식 살펴볼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코로나19 확진 이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공개 행사를 열었는데요. 당시 최종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인지 공개하지 않은 상태여서 우려가 컸습니다. 현재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대통령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위험이 더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같은 주장을 펼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플로리다주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선거 유세를 본격 재개할 계획입니다. 그 전에 '면역이 생겼다'는 주장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없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잘못되고 해로울 수 있는 정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숨김 처리하고 경고 표시를 했습니다. 미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유세를 해도 괜찮은 상태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행사를 할 수 있는 상태라면서 무산된 대선후보 2차 TV토론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토론 위원회가 일정 조정을 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토론이 열리기로 했던 15일에 별도의 행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청중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형식의 행사일 가능성이 큽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2차 토론이 무산되자 이미 15일에 같은 형식의 행사를 잡아둔 상태입니다.
[앵커]
대선이 3주 남았는데요.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약세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요.
[기자]
오하이오주의 볼드윈월레스 대학교가 오클랜드대, 오하이오노던대와 함께 지난 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시간주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50%로, 43%의 트럼프 대통령을 7%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바이든 49.6%, 트럼프 44.5%, 위스콘신주에서는 바이든 49.2%, 트럼프 42.5%로 바이든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경합주로 분류되지 않은 오하이오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7%의 지지율을 얻어 45.4%의 바이든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습니다.
미 대선에서는 경합주 승리가 대선 승리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과 함께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됩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