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델타변이 확산 이스라엘, 신규확진 42%가 돌파감염 外

연합뉴스TV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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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델타변이 확산 이스라엘, 신규확진 42%가 돌파감염 外


[앵커]

영국에서 오는 19일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모두 풀리면 다음 달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신규 확진자의 42%가 '돌파 감염' 사례로 나타났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영국에서 최근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2만명 넘게 나오고 있는데요. 오는 19일 규제를 모두 풀면, 10만 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은, 영국 정부 안에서 나왔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19일쯤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지금의 두 배로 늘어나 5만 명에 달하고, 다음 달에는 1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방역 규제를 풀겠다'는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또, 신규 확진자 증가보다 중요한 건 입원과 사망 숫자인데 감염과의 연결고리는 매우 약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자비드 장관은 "코로나19만 생각하며 살 수는 없다"며 백신 효과를 활용하고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외 다른 질병, 경제난, 교육 차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백신이 통하지 않는 변이가 나타나는 상황이 진짜 위기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확진자가 늘어나면 변이의 온상지가 되고 백신을 맞지 않은 청년들이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 후유증인 이른바 '롱 코비드'를 겪을 위험이 커진다고 비판합니다. 현재 영국에서 성인의 백신 접종률은 1차는 86%, 2차는 64%입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 새로운 자가격리 정책이 발표됐습니다. 다음 달 16일부터 접종 완료자와 18세 미만은 확진자와 접촉해도 자가 격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은 확진자와 접촉하면, 열흘간 자가 격리해야 합니다. 또, 가을 학기부터는 교내에서 감염이 발생해도 학생들은 자가 격리하지 않아도 되며, 감염된 학생만 자가 격리에 들어갑니다.

[앵커]

백신 접종 선두 국가인 이스라엘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데요. 2차 접종까지 마쳤는데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많이 나온다면요.

[기자]

전체 인구가 1천만 명이 되지 않는 이스라엘에서, 5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3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인데 주목해야 하는 건 신규 확진자 중 42%가 돌파 감염이라는 사실입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는 90%였습니다. 전체 확진자의 절반 정도가 접종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학생들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다만, 신규 확진자 급증에도 전날까지 35명이었던 중증 환자는 2명이 줄어 33명이 됐고, 추가 사망자도 없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는 델타 변이 확산 이후 이스라엘 국민 접종에 사용된 화이자 백신의 효능이 94%에서 64%로 급격하게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으로, 전체 인구의 60%가 1차 접종을, 55% 2차까지 접종을 마쳤습니다. 빠른 접종 성과를 토대로 지난 달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어졌지만,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델타 변이가 퍼지자 지난 달 2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복원됐고 어린이와 청소년 접종이 시행됐습니다.

전체 성인의 67%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친 미국에서는,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했습니다. 미주리주, 아칸소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이 코로나19 환자를 감당하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확진자가 넘쳐나 의료시스템이 마비됐던 상황이 일부에서 재현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 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감염 확산의 큰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규모 발병 사태가 오면 더 많은 변이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정치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월쯤 정상회담을 열 수도 있을 거라는 전망이 제기됐어요.

[기자]

이 같은 전망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 발언에서 비롯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시아 정책 결정에 상당한 권한을 쥐고 있어, 백악관의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캠벨 조정관은 한 행사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머지않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접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정상이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이나 그 이전에 함께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한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지난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을 향한 견제와 압박을 이어감에 따라 두 나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 기간 양자 회담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캠벨 조정관의 발언은 두 정상이 각종 현안을 놓고 직접 대화할 기회를 가질 것이고, G20 정상회의 이전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캠벨 조정관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의 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를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안에 미국에서 주최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달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에 대응해 새로운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따라서 캠벨 조정관의 언급은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면 중국 견제 차원에서 백신 외교 활성화는 물론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캠벨 조정관은 중국과 미국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지만, 이를 보장하기 위한 도전 과제는 이번 세대와 다음 세대에 막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과 비공식적 관계를 지지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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