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딸 흉기로 공격한 친모…아들이 참변 막아
[앵커]
어제(20일) 저녁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갑자기 8살 된 친딸을 흉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집에 함께 있던 아들이 엄마를 제지해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아들, 딸과 함께 집에 있던 40대 여성 A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를 집어 들었습니다.
A씨는 이 흉기로 자신의 친딸인 8살 B양을 공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들인 14살 C군이 A씨를 막아섰고, 상처를 입은 B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 상해 혐의를 적용해 그 자리에서 체포했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국세청이 나를 도청하고 있어서 나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딸을 찔렀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 등 주변인에 따르면 A씨는 별다른 정신질환 경력도, 평소 딸을 학대한 정황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편도 그렇고 가족들은 그런 거(학대) 전혀 없었다, 아이들 너무 예뻐했다고 얘기를 해요."
A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은 가족과의 협의 끝에 A씨를 병원에 입원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A씨와 B양의 건강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해 적용할 혐의와 신병 처리 방향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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