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CEO인 일론 머스크는 주가 폭락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침없는 언사로 실리콘밸리의 악동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지난해 11월, 사이버트럭 공개행사)]
"어쩌면 너무 세게 던졌나 보군요."
한때 10달러짜리 주식이란 혹평을 들었지만, 중소형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지난 9월)]
"약 3년 후 우리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2만 5천 달러(2천800만 원)의 매우 매력적인 전기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서만 6배 넘게 치솟으며 회사 시가총액은 5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올해만 10조 원 넘게 테슬라 주식을 사모으며 서학개미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폭락을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출장 중에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테슬라의 지난 1년간 수익성이 1%에 불과하다"며 원가절감을 지시했습니다.
20센트, 우리 돈 200원이라도 아낄 수 있는 아이디어도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주가는 망치 아래 놓인 폭신한 달걀 요리처럼 박살 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3억 3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지만 탄소배출권 판매로 얻은 수익이 3억 9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본업인 차 판매보다 일종의 환경 보조금으로 이익을 낸 겁니다.
혁신 대신 절약을 들고 나온 경영자 머스크의 변신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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