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비트코인과의 결별을 선언한 지 하루만에 도지코인을 입에 올렸는데요.
변덕스러운 머스크의 언행에 테슬라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경을 파괴하는 비트코인'
일론 머스크의 이 한마디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5% 이상 급락했습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400조 원 이상 증발했습니다.
머스크는 하루 만에 도지코인이 유망하다고 적었습니다.
도지코인 가격은 한때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자신을 '도지파더'라고 불렀다는 점에서 새롭지는 않지만, 지난주에는 정반대의 얘기를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현지시간 8일 미국 NBC 'SNL')
"(사기군요?) 네,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할 수도 있겠죠."
뉴욕타임스는 머스크를 '못 믿을 사람(unreliable narrator)'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댄 아이브스 /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솔직히 세 달 전이랑 비교했을 때 가상화폐 채굴 방식은 변한 게 없어요.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갑자기 180도 유턴을 한 게 어이가 없는 거예요."
온라인에선 테슬라 불매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머스크의 얼굴 사진에 붉은 '엑스(X)'를 친 사진이 올라왔고, '도지코인 불매(#BoycottDoge)', '테슬라를 사지 말자(#dontbuytesla)' 등의 해시태그도 달렸습니다.
본업인 전기차보다 부업인 코인에 빠진 CEO 언행에 테슬라 주가는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