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에서 불과 닷새 만에 2단계로 격상하는 건 그만큼 지금의 '3차 대유행'이 심각하다는 반증입니다.
특정 지역과 집단을 중심으로 퍼졌던 지난 1, 2차 때와는 달리, 이번엔 일상을 고리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서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지난 2, 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정부가 공식화한 3차 대유행.
학교나 학원,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파고들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 발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지난 2월과 3월 사이 대구·경북 중심으로 번졌던 '1차 유행', 그리고 8월과 9월 사이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과 차이를 보이는 대목입니다.
1, 2차 땐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등 감염 경로를 유추할 수 있는 지점이 있어 상대적으로 추적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일상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화하는 양상입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유행을 예측할 수 있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빠르게 상승하며 직전 주 1.1 내외에서 지난주 1.6까지 올라왔습니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 최근 2주간 62개의 집단감염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이번 3차 유행은 1, 2차보다 폭발적일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고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입니다.
[김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바이러스의 전파력 자체가 강해졌다기보다는 소위 두 번의 재유행을 거치면서 환자 수가 많아졌는데 거기에 우리가 대처할 만큼 효과적인 방역 체계를 그 사이에 발전시키지 못한 게,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정부의 더욱 강력한 선제적 방역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5단계 격상 불과 닷새 만에 다시 2단계로 올라가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3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을지 근심 어린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 '당신의 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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