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커밍아웃"…'秋 평검사 비판' 공방 확산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자신을 비판한 평검사를 공개 비판한 것을 놓고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이에 맞서 자성하라는 비판도 나오면서 검찰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도화선은 전·현직 법무부 장관의 SNS 글이었습니다.
지난 29일 추미애 장관은 한 검사에 대한 의혹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커밍아웃엔 개혁만이 답"이라 적었습니다.
앞서 조국 전 장관도 같은 기사를 올렸습니다.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를 겨냥한 것으로, 앞서 이 검사는 검찰 내부 게시판에 법무부가 인사·지휘·감찰권을 남발해 개혁 기조가 훼손됐다는 글을 썼습니다.
검찰 개혁에 우려를 표한 평검사에 대한 공개 저격에 검사들의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정권 비판적인 검사를 개혁 반발 세력처럼 몰아붙인다"면서 그렇다면 "나도 커밍아웃한다"고 내부망에 쓴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는 천정배 전 장관 사위.
150개 훌쩍 넘는 지지 댓글이 달렸습니다.
윤석열 총장 측근 이복현 대전지검 부장검사도 "상의도 없이 감찰부로 검사를 차출해갔다"며 법무부를 비판했습니다.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잇단 감찰에 축적된 내부 불만이 터져 나온 양상입니다.
이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국민은 자성의 커밍아웃을 기다린다"며 SNS에서 검사들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호응하듯 내부망에서 자성을 촉구했다가 '물타기', '정치검사'란 비판 댓글 세례를 받은 임은정 대검 검찰연구관은 SNS에 같은 글을 공개적으로 다시 올리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과 검사들 대립 양상이 검찰 안팎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성 소수자 단체 등은 양쪽 모두를 향해 '커밍아웃'의 본뜻을 훼손하지 말라 꼬집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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