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에 시달리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CJ 대한통운 소속 택배 노동자 김 모 씨와 관련해 노동자 단체가 업체 측에 택배 과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오늘(12일) 김 씨의 빈소가 있던 서울 노원구 을지대 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CJ대한통운이 서둘러 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대책위는 김 씨가 일했던 사업장을 비롯한 전국 택배 업장 곳곳에 분류작업을 위한 추가인력이 투입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일부는 택배 기사들이 인건비를 내야 단기근로자를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비용을 내지 못한 김 씨가 분류작업까지 매주 떠안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숨진 김 씨가 지난달 산재 적용제외 신청서를 작성해 유족들이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사측이 나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자 단체들은 올해 과로로 숨진 택배 노동자는 모두 8명으로 보름 동안 김 씨를 추모하는 기간을 두고 토요일인 오는 17일과 24일은 배송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4시 반쯤 서울 미아동에서 택배 배송을 하던 김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박희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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