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찾은 이인영 "北 9·19합의 준수의지 있어"
[앵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찾았습니다.
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건데요.
이 장관은 북한이 합의 이행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대화 채널을 조속히 복구하자고 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인영 장관은 공동경비구역 JSA를 지나, 자유의 집을 둘러보고, 도보다리를 거쳐,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평화의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다시 호소했습니다.
"조속한 시일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한 협의 채널이 복원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장관이 이날 인터뷰를 위해 멈춘 곳은 기념식수 앞.
남북정상이 평화를 약속하며 2018년 함께 심은 나무입니다.
이 장관은 "나무가 마를 뻔한 적이 있어서 매일 물을 주고 있다"는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의 말에,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화를 향한 북한의 의지를 신뢰한다고 했습니다.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북측은 군사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작은 접근'을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다음 달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고 DMZ 평화의 길을 재개방 한다고 했습니다.
주변 정세와 관계없이 인도협력은 연간 일정 규모로 지속돼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또, 화상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조속히 추진하자고 했습니다.
"'남북의 시간'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남북 공동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이 장관은 남북간 협력을 위한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대화 재개를 위한 북한과의 물밑 작업이 있음을 시사한 가운데, 이런 잇단 '대화 손짓'에 북한이 움직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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