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에서 코로나19 산발적 집단감염 이어져
[앵커]
전국에서 코로나19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이며 건강식품 방문판매 등 사람들이 모였던 장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도 연속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 요양원에 근무하는 직원과 입소자는 모두 46명인데요.
이 가운데 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먼저 어제 이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50대 요양보호사 A씨가 발열 증세가 있어 대전 중구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아 확진이 확정됐습니다.
또 요양원에 입소해 있던 70대 입소자 B씨도 일주일 전부터 감기기운과 폐렴 소견이 있어 어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2명이 확진되자 금산군이 나머지 직원과 입소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이 가운데 직원 2명과 입소자 5명 등 7명이 추가로 확진된 겁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어제 확진이 확정된 70대 입소자는 오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늘 오전부터 이곳은 소독을 실시하고 방역작업을 마쳤습니다.
[앵커]
46명 가운데 9명이면 상당수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데, 감염경로는 나왔나요?
[기자]
아직 이 요양원에서 어떻게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감염경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금산군과 방역당국은 우선 코호트 격리에 준하게 요양원을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우선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와 B씨의 동선을 조사해 또 다른 집단 감염 관련 동선은 없는지, 접촉자들 가운데 확진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소자와 직원들은 저 안에서 나오지 못하고, 또 이 요양원으로 누가 들어가지도 못하게 막아놓았습니다.
요양원 안에서는 확진자와 감염이 되지 않은 입소자를 나눠 격리 조치한 상태입니다.
또 직원과 입소자 가족들도 각자 자율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금산뿐만 아니라 충남 곳곳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충남에서는 집단 감염으로 보이는 사례가 최근에 홍성 가족간 감염 등을 포함해 청양 김치공장 내 감염 등이 있는데요.
수도권 가족의 방문으로 가족 간 전파가 이어진 홍성에서 친·인척 8명이 확진됐는데, 이를 시작으로 홍성의 한 어린이집 교사 2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가족간 전파로 확진된 3살 아이 다녔던 어린이집입니다.
또 홍성과 붙어 있는 예산에서도 확진자가 2명 추가됐습니다.
이들은 앞서 말씀드린 홍성 친·인척 확진자 가운데 1명과 목욕탕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여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됐는데요.
김치공장 직원들로 자가격리 중 1차 검사는 음성이었으나 2차에서 양성으로 결과가 나와 확진됐습니다.
이로써 청양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는 2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외에도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이기자 충남도 문제지만 대전에서도 집단감염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전도 지금 산발적으로 집단 감염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발단은 지난달 25일 대전 동구 인동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건강식품 사업 설명회인데요.
여기 총 15명이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10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사업설명회로 시작해 계속해서 n차 감염이 발생하며 현재 대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발 확진자는 모두 50명으로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사업설명회에 참여했던 10명을 시작으로 3차 감염이 14명을 포함해 4차 이상 감염 사례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서 집단감염, 또 대전의 한 사우나 직원이 사업설명회에 참여하며 확진돼, 사우나 내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충남 아산의 외환거래 설명회로도 이어진 상황입니다.
[앵커]
대전에서는 그럼 그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의 감염경로가 중요할텐데, 어느 정도 감염경로가 확인됐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25일 열린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강사를 서울에서 초빙해 왔는데요.
이 강사가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로 알려졌습니다.
사업설명회에서 발생한 대전 확진자가 지난달 25일 사업설명회 전에 특별히 확진자와 접촉한 동선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이 강서구 확진자로부터 사업설명회 내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표환자로 보이는 강서구 확진자 외에 다른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따져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대전시가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자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대책을 내놓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전시는 오늘 이른바 '코파라치'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는데요.
이게 뭐냐면,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행위를 신고하는 시민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겁니다.
대전시는 안전신고 포상금 지급 대상에 코로나19 방역 위반 신고를 추가하는 쪽으로 안전신고 포상금 지급 고시를 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상반기와 하반기를 나눠 최우수 신고에 대해서는 포상금 100만원, 우수 신고는 50만원, 기타 장려 신고는 1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실제 현재까지 안전신문고를 통해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과 자가격리 위반 등 모두 282건이 신고됐습니다.
대전시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큰 도움이 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향후 포상금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금산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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