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잡이였던 농구선수가 1년 만에 왼손 슈터로 변신할 수 있을까요?
BNK 썸의 이소희 선수 이야기인데요.
부상당한 오른쪽 대신 완벽한 왼손으로 이번 시즌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BNK의 가드 이소희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습니다.
[현장음]
"뿌리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문제가 생긴 거 같습니다."
어깨 연골이 찢어져 더는 오른손으로 슛을 던질 수 없게 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10년 넘게 오른손으로 슛을 던졌더 이소희는 왼손 슈터로 변신해 코트로 돌아왔습니다.
[이소희 / BNK 가드]
"(그전에도 혹시 왼손으로 슛을 쐈었나요?) 아니요! 바꾸고 나서 후회도 조금 했는데, 올 시즌은 그래도 괜찮은 거 같아요."
이소희는 삼성생명과의 연습경기에서도 왼손으로 안정적인 자유투와 3점슛을 보여줬습니다.
불과 반년 만에 변신에 성공한 비결은 '악바리' 근성입니다.
매일 아침 남들보다 일찍 체육관에 나와 수백개씩 슛을 던집니다.
[현장음]
"(15개?)
15골! 지금 45개밖에 안 던졌어!"
[최윤아 / BNK 코치]
"처음에는 사실 조금 걱정을 했거든요. 이소희였기에 믿었던 거 같아요."
[유영주 /BNK 감독]
"이번 시즌 보면 '쟤가 진짜 오른손잡이였던 선수 맞아?'라고 많은 팬들이 조금 의심할 정도로 완전히 안착이 된 상황입니다."
이소희의 별명은 '슈퍼소닉',
28m 길이의 코트를 가로지르는데, 4초면 충분합니다.
웬만한 남자선수들과 비슷한 속도입니다.
소속팀도 빠른 농구를 지향하고 있어 이소희와 BNK의 '육상부' 농구도 기대됩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