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압구정의 복도식 아파트 절도사건을 전해드렸죠.
이번엔 시골 전원주택들입니다.
보안이 허술한점을 노려서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천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한참 동안 집 주변을 서성입니다.
자신의 행동이 이웃집 CCTV에 찍히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자 CCTV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까지 합니다.
얼마 후 가스 배관을 타고 지붕으로 올라간 남성,
2층 화장실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범인은 30분 동안 현금 80만 원과 황금 열쇠 다이아몬드 반지 등 2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싹쓸이했습니다.
[김민재 / 절도 피해자]
"처음에는 전혀 흔적이 없었어요. (화장실 창문도) 들어갔을 때 빼놓고, 나갔을 때 다시 원상태로 해놓은 그대로였었어요."
근처 전원주택 3곳이 털렸고 다른 마을 3곳에서도 비슷한 범행이 잇따랐습니다.
[소병엽 / 절도 피해자]
"(방범창이)짱짱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뜯었더라고요. 확인을 해 봤는데, 별로 가져간 것은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 남성 피해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뒷정리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빨리 털고 빠져나가는 게 맞는데, 자기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 원래로 복구하고 이런 부분이 좀 특이한 거라고 봐야죠."
경찰은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범행 현장에서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태희
공국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