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1월 어이없는 붕괴 사고로 작업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가 이제서야 철거를 시작합니다.
공사기간 단축 욕심에 지지대를 미리 빼놨다가 참사를 일으킨 전형적인 인재였는데요, 워낙 고층 아파트라 철거도 쉽지 않습니다.
한층 한층 서서히 잘라낼 예정인데 한 층을 철거하는데 2주가 걸립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 중인 고층 아파트에서 뿌연 연기와 함께 외벽이 무너져 내립니다.
16개 층 콘크리트 바닥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작업자 6명이 숨졌습니다.
시공 방법을 무단으로 변경한데다 아래 3개 층에 설치해야 할 지지대인 동바리를 미리 빼놓은 게 참사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1년 6개월 동안 흉물로 방치됐던 건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이제야 해체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철거 작업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데요.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모두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맨 위층에서 한 층씩 잘라내는 공법을 적용합니다.
기둥 같은 크고 단단한 구조물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재질 줄톱으로 잘라내고, 내부 구조물은 중장비로 부수는 압쇄 공법을 사용합니다.
1개 층 해체에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호명기 / 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장]
"두 차례 목표 테스트를 거쳤을 때는 아주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20~30% 강화된 기준으로 현장 계획안을 만들어 큰 무리는 없습니다."
지상 39층, 높이 130미터 초고층 아파트 8개 동을 모두 철거하는데 드는 비용은 3420억 원입니다.
[이승엽 /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
"또다시 인명 사고가 나면 안 될 것 같고요. 안전하게 무사히 철거가 잘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2026년 12월까지 재건축 골조공사를 마치고, 2027년 12월 준공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유하영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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