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허리케인이 북상하고 있는데, 특히 아파트가 무너진 플로리다 참사현장에도 조만간 들이닥칩니다.
아직 생존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1분 1초가 야속하게흘러가고 있습니다.
유승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휴양지에서 무너져내린 아파트.
남아있는 아파트도 서둘러 철거하기로 결정됐습니다.
[대니엘라 레빈 카바 / 마이애미 데이드 시장]
"대피하여 집과 재산을 잃어버린 주민들에게는 힘든 일이란 것을 알지만, 건물은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됩니다."
올해 첫 대서양 허리케인인 엘사가 다음주 초 플로리다 일대에 들이닥칠 것으로 예보돼 추가 붕괴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론 드산티스 / 플로리다 주지사]
"폭우와 홍수 등 (위험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폭풍의 궤도나 강도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주차장 부근 콘크리트 슬래브와 건물 기둥을 연결하는 철근이 당초 건축 계획보다 적게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붕괴 참사 현장에서 8km 정도 떨어진 또 다른 아파트까지대피 명령이 내려져 인근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49년 전 지어져 150여 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는 건물 구조와 전기 상태 등이 안전하지 않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헤롤드 도핀 / 아파트 주민]
"걸어 다니다 보면 벽이 갈라지거나 그런 현상들을 볼 수 있어요."
구조대가 동료 소방관의 7살 딸 시신을 수습해 구조현장은 충격에 빠졌고, 지금까지 확인된 희생자는 24명으로 늘었습니다.
참사 이후 일주일 넘게 구조 작업이 진행됐지만, 추가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 가운데, 북상하는 허리케인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