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말대로 경제, 숨이 넘어갑니다.
지난 주에 이어 오늘도 블랙먼데이였는데요.
최근 1년 코스피 지수입니다.
3300에서 계속 떨어져 오늘 연중 최저, 2400이 무너졌습니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셀코리아 현상도 나타납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운 코스피.
어제보다 -2% 넘게 급락한 2391로 마감했습니다.
종가가 2400선을 밑돈 건 1년 7개월만입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의 매도폭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양 시장의 하락은 벌써 1년째입니다.
코스피는 지난해 7월, 코스닥은 지난해 8월 최고점에서 27% 넘게 하락했습니다.
개인투자자에겐 한두달새 바닥을 찍은 코로나19 때보다 바닥을 모르는 긴 하락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이모 씨 / 30대 개인투자자]
"지금이 더 힘들죠. 분위기가 너무 싸한 거예요. 반등할 것 같았는데 다시 내리꽂으니 바닥이 어딘지 모르겠어요."
연이은 폭락으로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규모가 하루 3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 영향으로 최근 열흘새 신용 잔고는 1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환율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장중엔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최고치인 1295원 선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폭탄이 환율을 밀어 올리고, 오른 환율이 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겹친 겁니다.
우리 증시가 오늘 얼마나 하락했는지 주요 국가별 시황을 정렬해봤는데요.
일본이나 중국은 물론이고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도 하락 폭이 컸습니다.
시장에선 큰손인 외국인의 이탈이 앞으로도 계속될 거란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유동성 축소·경기침체 우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으로 가져올 자금 여력이 거의 없다는 걸 의미하고요."
다음 달에도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증시의 요동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오성규
안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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