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강요미수 혐의가 적용됐는데 공소장에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사실은 적시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채널A 전·현직 기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고요?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오늘 강요미수 혐의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 전 기자는 지난달 17일 구속됐는데 검찰은 구속 기간 만료일인 오늘까지, 20일을 꽉 채워 조사한 뒤 구속기소 했습니다.
아울러 같은 혐의로 이 전 기자의 후배인 백 모 채널A 기자도 불구속 상태로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월에서 3월 사이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고 지인으로 알려진 제보자를 만났는데요.
이 과정에서 검찰이 앞으로 이 전 대표와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협박해 특정 인사에 대한 비리를 진술하도록 강요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습니다.
관건은 유착 상대방으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가 적용될지 여부였는데요.
검찰은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이 공범으로 적히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 검사장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했지만 본인이 협조하지 않아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해 수사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1차 피의자 조사도 조서열람도 못 한 채 중단되는 등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초 이 전 기자 공소장에 한 검사장이 공범으로 적히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기자 기소를 하루 앞둔 어제까지 노트북에 대한 추가 포렌식 절차를 진행했지만, 공모관계를 밝힐 핵심 증거는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 등에 대해선 계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수사팀이 감찰 대상이 된 데다 강하게 주장해온 유착 의혹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는 후폭풍에 수사가 동력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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