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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 유착 의혹' 채널A 전직 기자 구속 / YTN

YTN news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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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자료 상당"
법원 "피의자와 관련자 등이 증거 인멸해 수사 방해"
"실체 진실 발견·언론·검찰 신뢰 회복 위해 구속 불가피"


법원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 전 기자가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증거가 충분하고, 증거를 없앨 우려도 크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유정 기자!

'검·언 유착' 의혹 사건 관련 이 전 기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됐는데 법원이 밝힌 사유는 구체적으로 뭔가요?

[기자]
법원이 이동재 전 채널 A 기자에 대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요,

법원은 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하여 피해자를 협박하려 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피의자와 관련자들이 광범위하게 증거를 없애 수사를 방해했고, 향후 증거를 없앨 우려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기자는 구치소에 있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낸 뒤, 이 전 대표 지인을 만나 한동훈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협박성 취재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만으로도 협박 정황이 충분히 입증돼 죄가 성립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전 기자 측은 협박의 실질적 피해자가 없고 오히려 제보자가 의도적으로 함정을 판 만큼 강요미수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전 기자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초기화한 걸 두고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 정황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전 기자 측은 취재원 보호 차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외부 판단을 앞두고 법원이 먼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수사팀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온 이 전 기자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조만간 또 다른 유착 의혹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 소환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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