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사라진 '검·언 유착' 수사...채널A 기자 영장·한동훈 검사장 소환 '초읽기' / YTN

YTN news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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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에서 배제되면서,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수사는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의혹의 당사자인 채널A 전직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실상 지휘를 수용하면서 갈등이 봉합된 바로 다음 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침부터 법무·검찰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둘로 갈라진 내부를 다독이는 차원이었는데,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 주문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윤 총장과 대검 지휘를 받지 않게 된 수사팀으로선 이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종 지휘로 모든 의사 결정을 하게 됩니다.

당장 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채널A 이 모 전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소환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19일 윤 총장이 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면서 사실상 멈춰 섰는데, 그 배경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과 소환 여부를 둘러싼 대검 지휘부와 수사팀의 갈등이 존재했습니다.

양측 변호인들도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면서 수사팀이 꽤 부담스러울 거라며 조만간 진행될 영장 청구나 소환 조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법무부와 대검 간 갈등을 거치면서 '검·언 유착'이 아닌 '권·언 유착' 아니냐는 일부 비판의 시선도 수사팀에게 주어진 무거운 숙제입니다.

앞서 수사팀을 이끄는 정진웅 부장검사는 다수의 중요 증거가 확보됐다며,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했다는 반박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윤 총장 지휘 배제로 사실상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수사가 속도를 낼 거란 전망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수사 계속 여부나 기소 여부를 논의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조만간 소집될 경우,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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