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중국 정부가 통보한 퇴거 시한을 하루 앞두고 막바지 철수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중국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트럭 3대와 버스 1대가 총영사관을 드나들었고, 직원들이 상자와 서류 등을 서둘러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직원들은 영사관 외벽에 붙은 미국 국가 휘장을 제거한 데 이어 현판도 제거했습니다.
총영사관 주변 도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됐지만 미국 총영사관 폐쇄의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들었습니다.
청두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고, 한 남성은 총영사관 앞에서 폭죽을 터뜨렸다가 경찰의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청두의 미 총영사관 철수 작업을 생중계했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도 웨이보 계정을 통해 미 총영사관 현판을 제거하는 장면을 생중계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정확한 폐쇄 시점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 정부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에서 미 총영사관의 폐쇄 시한은 현지 시각 27일 오전 10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총영사관 철수 작업은 중국이 미국의 공관 폐쇄 요구에 맞서 지난 24일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 폐쇄를 통보한 지 하루 만에 본격화됐습니다.
어제 오후 총영사관 안에 이삿짐 트럭 3대가 들어갔고, 직원들이 짐을 나르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1985년에 문을 연 청두 주재 미 총영사관은 평소 현지 직원 150명을 포함해 200명 정도가 근무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상당수 미국 외교관들이 중국을 떠나 현재 근무 인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교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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