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 타고 코로나 퍼졌다”…中 폭우 역류 비상

채널A News 20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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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호흡기로 감염되는 줄만 알았는데, 감염자의 배설물이 하수관을 타고 번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위생시설이 열악하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얘기인데, 엄청난 물난리가 난 중국은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중국 광저우의 한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나르던 A씨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인근 아파트 이웃 주민 6명도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중국 광저우 연구진은 감염 경로로 '하수관'을 지목했습니다.

A씨 부부의 화장실 외벽 하수관에 100㎠ 크기의 구멍이 나 있었고, 배설물이 이 하수관을 타고 내려가 골목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겁니다.

실제로 연구진이 A씨 부부의 화장실과 거주 지역 하수, 추가 확진자들에게서 바이러스를 검출해 대조한 결과 RNA 염기 서열이 99% 이상 일치했습니다.

연구진은 당시 광저우에서 33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오수가 평소보다 더 넓은 지역에 퍼져 신발이나 자전거 바퀴에 바이러스가 묻어 각 가정으로 유입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은 분뇨 등 생활 하수가 거리에 그대로 버려지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생활 하수로 들어가면 바이러스 농도가 분명 엷어질 텐데, 신발에 묻어서 사람한테 갈 수 있는 확률을 따져보면 불가능한 상황이에요. 호흡기로 전파되는 양상이기 때문에…."

현재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하수구 역류를 통한 코로나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연구진은 인구 밀도가 높고 위생 시설이 열악한 지역일수록 전파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내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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