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공원의 하수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검출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을 통해서도 감염이 된다면, 여름철 계곡 물놀이는 문제가 없는걸까요.
윤수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년 4백만 명이 방문하는 미국 서부의 대표적 국립공원인 요세미티.
투명 가림막 뒤에 있는 직원이 입장하는 방문객의 티켓을 확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재개를 본격화하면서 다시 문을 열었던 야외 공원 가운데 한 곳입니다.
방문객을 절반으로 줄였더니 다음달 중순까지 예약이 꽉 찼습니다.
[요세미티 방문객]
"우리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사람이 훨씬 적을거라 생각했는데, 주말에 온 우리가 잘못한 거겠죠."
그런데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검사가 진행된 이곳 폐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확진자가 배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가 폐수를 통해 흘러들어간 겁니다.
감염된 공원 직원이나 거주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진행한 연구소는 방문자 수 등을 근거로 170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하수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실제 전염력을 가졌는지 여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보통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하진 않는 것 같아요. 일단은 물로는 잘 전파 안된다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윤수민 특파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에선 이제 4백만 명 가까운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석달 만에 코로나19 브리핑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살균제를 치료제로 활용하자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여 지난 4월말 브리핑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또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는 글까지 SNS에 올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다급한 마음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