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선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3년 만에 대이동이 시작됐습니다.
방역이 해제되면서 오랜만에 고향 가는 겁니다.
기차역도 공항도 인산인해라는데,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기자]
기차역으로 들어가는 바깥 입구부터 긴 줄이 섰습니다.
역 대합실은 꽉 차서 잠깐이라도 앉을 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베이징역 앞입니다. 춘제 연휴를 앞두고 고향을 가기 위해 짐 가방과 선물상자를 든 시민들이 끊임없이 오갑니다.
3년 간 당국의 이동 제한 권고와 격리 의무로 고향 가는 것을 포기했던 시민들은 올해만큼은 일찌감치 고향을 찾습니다.
[왕리단 / 헤이룽장성 고향]
"3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에 갑니다. 그동안 고향에 갈 수 없었어요. 제한이 해제되어서 긴장이 풀렸습니다."
연휴는 일주일이지만, 춘제 특별수송은 지난 7일 시작해 40일 동안 진행됩니다.
당국은 이 기간 귀성과 귀경, 20억 9천5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지난 13일 하루 이동 인구만 4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반면 코로나19로 갑자기 가족을 잃은 이들은 이번 연휴에 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장 씨 / 베이징 시민]
"새해 축하요? 축하할 일 없어요. 명절 분위기가 없어요."
춘제 연휴 기간 대도시에서 농촌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국 의료데이터 분석기업은 연휴기간 하루 평균 3만 6천 명 이상 코로나19로 숨질 수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의료 여건이 취약하고 노인 등 고위험군이 많은 농촌 지역에서의 집단 발병이 더 위협적이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공태현 특파원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변은민
공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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