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자가 나온 우리나라도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춘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입국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기본적인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곳곳에서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곳곳에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입국장 앞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사람들의 체온을 한 명, 한 명 감시합니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입국자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박종필 / 중국 우한-인천 항공기 탑승객]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염병이기 때문에 불안해서, (마스크를) 현지에서 구매했습니다. 가서 소식 듣고."
하지만 정작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정부는 관련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중국 확진자 증상에 대한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달 한중일 보건장관회의를 통해 구축한 감염병 직통연락체계도 가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 대응팀을 현지에 직접 파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우주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한 현지에 가서 뉴스라든지 루머라든지, 현장상황을 살펴서 정보를 최대한 (모아야죠). 감염병 방역은 정보 전쟁이에요."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해 내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인지 결정할 예정인데 중국 정부의 태도변화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국인 여성은 추가 악화 없이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의심 소견을 보여 격리됐던 3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