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해바다에서 ‘강도짓’하는 중국어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법도 갈수록 포악해져 단속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른 속도로 달아나는 중국 어선.
해경 경비정이 뒤를 쫒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다 발각된 겁니다.
[현장음]
"정선하지 않고 도주 중에 있음."
추적 끝에 마침내 해경 대원들이 어선에 올라탑니다.
[현장음]
"현재 조타실 진입 완료. 레이더 작동 상태 채증 완료."
배에는 몰래 잡은 생선과 꽃게가 보입니다.
압수된 어획물만 2백kg이 넘습니다.
[현장음]
"꽃게,소라 등 잡어 확인 완료."
해경은 불법조업을 하던 어선을 나포하고 선원 5명을 압송했습니다.
[이성계 / 서해5도특별경비단 경비작전계장]
"(중국 연안은) 오염이 많이 되다 보니까 수산물이 안 난다고 합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거죠."
제주 인근 해상에서도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나포되거나 퇴거조치 당한 중국 어선은 2만 척이 넘습니다.
불과 3년 사이에 7배가 늘었습니다.
적발된 어선들은 대부분 조업 규정보다 촘촘한 그물망을 이용해 싹쓸이 조업을 하고, 조업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선원을 태우기도 합니다.
해경이 밤낮없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 어장을 노리는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편집:차태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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