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회담은 무산됐지만, 우리 대표팀은 오늘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데만 세 시간이 걸렸지만, 그렇다고 공항 방역이 치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비행기에서 내렸지만, 이동 통로에 줄지어 앉은 선수들.
코로나19 검사 관문을 통과해야합니다.
일본에 입국한 한국 대표팀 69명 본진이 최종 검사를 마치고 나오기까지 3시간이 걸렸습니다.
[오진혁 / 양궁 국가대표]
"약간 일 처리가 좀 늦어져서 그랬는데…. 최선을 다해서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5살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는 전신 방호복을 입었고, 마스크에 얼굴 가리개까지 동원한 선수들도 눈에 띠었습니다.
금메달 7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종합 10위 이내를 목표로 하는 선수단의 각오는 비장합니다.
[양학선 / 체조 국가대표]
"컨디션 오늘 같은 경우 떨어지더라도 내일 다시 끌어올린다는 생각으로 (임하겠습니다)."
도쿄에만 하루 확진자 1천 명 이상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공항에선 불안한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김범석 기자]
선수들과 일반 승객들의 동선이 겹치는 등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경기장 내 욱일기 허용 논란에 대한 대한체육회장의 발언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
"우리가 (이순신 장군 걸개를) 내릴 때 (IOC로부터) 사전적으로 먼저 문서를 받았습니다. 너무 염려를 안 하셔도 (됩니다)."
도쿄 올림픽 최대 스폰서인 도요타는 올림픽 관련 광고 방영을 중단하고 사장도 개회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리타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