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비극…온라인으로 보는 한국전쟁 기획전

연합뉴스TV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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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비극…온라인으로 보는 한국전쟁 기획전

[앵커]

6·25 전쟁 발발 70주년인 올해, 전쟁의 참상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가 마련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우선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는데요.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보따리를 손에 든 채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 시신 옆에 주저앉아 울고있는 여성과 아이.

자신의 이념과는 무관하게 인민군으로, 포로로, 또 국군으로 지냈던 미술학도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낯선 전쟁'이 돼 버린 한국전쟁을 담아낸 작품들입니다.

윤중식, 김성환, 변월룡 등 한국 전쟁을 경험하고 그렸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전쟁이 남긴 상처와 평화의 소중함을 얘기합니다.

"전쟁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지, 전쟁이 우리에게 무엇을 빼앗아가는지에 대해서 고찰한…"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든 끔찍하고 고단한 전쟁 속에서도, 사람들은 삶을 이어갔습니다.

전쟁 그 자체보다 전쟁을 겪었던 보통 사람들에 주목한 이 전시에선, 평범한 시민들의 기록과 물건들이 주인공입니다.

'피난기' 등 전쟁의 민낯을 느낄 수 있는 당시의 일기와 구술 기록들이 전시돼 특별한 의미를 더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그 전쟁을 경험했고 어떤 피해들을 입었는가, 가슴에 남은 상처들은 무엇인가에 대해 집중해서…"

불에 타 녹아버린 범종과 깨져버린 항아리, 북한군의 군홧발에 밟힌 옛 지도.

한국전쟁은 우리 문화재에도 깊은 상흔을 남겼고, 박물관은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빼앗기거나 훼손되는 것을 막고자 일부 문화재는 국내·외로 일종의 피난을 시키기도 했습니다.

"전쟁을 통해 많은 유물들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문화재를 지키고 가꾸는 것을 얼마나 우리가 잘 준비하고 이런 일을 해야 하는가를…"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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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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