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공포영화, 잘 보는 사람과 못 보는 사람 차이는?
[앵커]
태풍이 북상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덥습니다.
무더위를 날려주는 건 에어컨이 단연 최고지만~ 공포영화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공포영화를 잘 보는 사람이 있고 못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공포영화와 심리의 연관성을 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수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김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원 / 인제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보통 사람들은 공포영화를 보면 시원해지고 오싹해지잖아요. 그 이유가 뭔가요?
[김원 / 인제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우리가 공포영화는 일단 기본적으로 무섭게 해서 사람을 놀라게 하는 건데요. 놀란다는 것은 뇌에 있는 알람 시스템이 울려가지고 우리 온몸을 도망가라라고 하는 거거든요. 우리가 도망갈 때 막 근육을 써서 열이 나고 하면서 도망을 가게 되는데, 사실 우리가 공포영화를 볼 때는 에어컨이 막 나오는 소파에 앉아서 공포영화를 보고 있기 때문에 몸을 움직여서 근육에서 열이 나지는 않고 땀만 나기 때문에 그 식은땀이 식으면서 우리 몸에 시원하고 오싹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거겠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공포영화를 잘 보는 사람이 있고 또 아예 못 보는 사람이 있거든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김원 / 인제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람마다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죠. 그래서 우리 뇌의 알람 시스템의 중추라고 일컬어지는 편도체라는 부위가 있는데 그 편도체가 사람에 따라서 조금 더 민감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조금 더 둔감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그런 차이가 있고 또 사람이 일단 놀란 다음에 반응이 중요한데 놀란 다음에 놀란 것을 좋아하고 스릴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놀란 것이 너무 힘들고 불쾌하다, 이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런 차이에 있어서 사람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
그러면 편도체가 예민한 사람이 공포영화를 보게 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게 되는 건가요?
[김원 / 인제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렇죠. 공포영화를 누구나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있고 우리가 롤러코스터를 탈 때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있는 거랑 마찬가지 원리인 것 같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무서워하면서도 공포영화를 즐겨 보는 사람들은 또 어떤 심리일까요?
[김원 / 인제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우리가 뭔가 자극적인 것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이 있죠. 매운 것을 힘들어하면서도 또 중독돼서 자꾸 생각이 나는 것처럼 공포영화를 보면서 스릴을 많이 느끼는 분들은 그런 거를 싫어하는 느낌이 들면서도 계속 찾게 되는 그런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
교수님은 혹시 공포영화를 잘 보시나요?
[김원 / 인제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저도 요즘은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는데요. 예전에는 좀 봤었죠. 그래서 예전 영화 중에 '디 아더스'라는 뭔가이 심리 스릴러 공포 영화가 있는데 그게 기억이 나고. 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라고 그런 공포영화 시리즈도 기억이 나네요.
[캐스터]
나중에 꼭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김원 / 인제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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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