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반환·평가제도 개선"…대학생들 공동행동
[앵커]
대부분 대학에서 기말고사가 마무리되고 있죠.
이번 학기는 온라인 수업에 비대면 시험을 치르면서 평가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학기 내내 제기됐는데요.
학생들은 학교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공동행동에 나섰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이맘때라면 도서관에서 시험준비를 하고 있을 학생들이 본관 앞에 모였습니다.
학기 초부터 등록금 반환과 평가제도 변화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단체 행동에 나선 겁니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경희대는 소통하라. 침해된 학습권, 패논패를 도입하라."
"변화된 수업환경 속에서 학생들은 정상학기와 동일한 등록금과 성적 평가 기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학생들이 요구하는 방식은 '선택적 패스제'.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시험으로 공정성 문제가 있는만큼 등급 평가 외에 패스(Pass) 또는 논패스(non-pass) 방식으로 성적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앞서 서강대와 홍익대에서 이 방식을 채택했는데, 나머지 학교들은 장학금과 전과·복수전공 대상자 선정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도입을 꺼리는 모습입니다.
결국 한양대에서는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혈서'까지 나오면서 학생과 학교 간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습니다.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당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총장단 사퇴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학교는 학교에서 말하는 교육의 질이 학교와 학생 간의 상호소통 속에서 보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실패한 학사운영의 최소한의 구제책, 선택적 패스제 원안을 도입하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오는 2학기에도 학내 등록금과 평가제도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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