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등 가짜뉴스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도박사이트나 투자사 접속을 유도한 뒤 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은 사기 등의 혐의로 필리핀 거주 사기도박 조직원 23살 A 씨 등 3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도박사이트 개발자 1명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동안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와 함께 사이트 주소를 보내 도박이나 투자사이트에 접속하게 한 뒤 회원 가입한 사람들에게 도박자금과 투자금, 수수료 명목으로 62명에게서 2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이 보낸 가짜뉴스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문재인 대통령 피습으로 위독, 백두산 화산 폭발'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A 씨 등은 필리핀에 머무르며 IP주소를 세탁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거주가 힘들어지자 귀국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일당 가운데 회원관리를 맡은 20대 남성은 현역 군인으로, 입대 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코로나19 여파로 불법도박사이트가 운영난에 시달리며 수익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거나 수수료 명목으로 추가로 돈을 받아 잠적하는 등 사기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안윤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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