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역풍에 트럼프측 비상…유세재개로 돌파구?
[앵커]
시위진압 경찰에게 떠밀려 다친 70대 노인을 향해 음모론을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공화당, 백악관 등 주변 참모들까지 발칵 뒤집혔습니다.
대선 국면에서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조짐이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대형 유세를 다음 주부터 재개하며 공세적 대응을 모색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머리를 다친 70대 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노인이 극좌 세력인 '안티파 선동가'일 수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이 트윗으로 백악관, 공화당 등 주변 참모진까지 발칵 뒤집혔는데, 흑인 사망 시위 대응에 대한 논란도 거센 상황에서 표심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백악관은 급히 수습에 나섰지만,
"대통령은 그가 본 (70대 노인 사건) 영상에 기초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그는 그런 질문들을 할 자격이 있습니다."
공화당에서조차 백악관 해명에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금 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봤습니다. 지금 불이 난 상황에서 부채질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해당 트윗은 좋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선거전문매체 '538'에 따르면 10일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 역대 대통령 중 이보다 지지율이 낮은 경우는 해리 트루먼, 지미 카터, 조지 H.W. 부시 등 3명뿐인데 이 중 카터와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대형 유세를 재개합니다.
"우리는 유세를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는 (19일에)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있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새로운 장소인 오클라호마주는 우리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행보가 흔들리는 표심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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