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판 달구는 '스위프트'…한쪽선 러브콜, 반대쪽선 음모론
[앵커]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 대선판을 달구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부진한 바이든 대통령 측은 스위프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서는 스위프트를 겨냥한 음모론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내에서 독보적 인기를 누리며 사회, 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에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자 하루 만에 선거 등록자가 3만5천여명 늘기도 했습니다.
지지율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바이든 캠프에서는 지난 2020년 대선에 이어 다시 한번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을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주 소셜 미디어에는 AI가 생성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성적으로 노골적인 가짜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걱정스러운 내용인데 그 질문을 해주셔서 기쁩니다. 우리는 유포되고 있는 (가짜)이미지에 경악합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서는 "정치에 얼씬도 하지 말라"며 스위프트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스위프트가 올해 대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할 수 있다는 전망만으로도 보수주의자들을 히스테리적 분노로 몰아넣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심지어 스위프트와 연인인 프로풋볼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의 관계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가짜 커플'이란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둘이 함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테일러 스위프트와 트래비스 켈시가 실제로 커플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나라가 직면한 더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중요한 화제입니다..)
CNN 방송은 "이런 반지성적인 주장이 실제 공화당 내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세계적 팝스타를 겨냥한 트럼프 진영의 공격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극단주의 연구가 재러드 홀트는 극우 미디어를 통해 이런 음모론이 유포되는 것을 두고 "보수 언론이 얼마나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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