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큰 게 아니라 할머니들 좀 편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게 많은 후원자들 바람인데요.
보신 것처럼 나눔의집 운영진이 시정 약속을 했지만 나아진 게 별로 없습니다.
이사회 관계자는 왜 변화가 없는지 묻자 코로나 19 핑계를 댔습니다.
이어서 남영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매년 수십 억원의 후원금이 들어와도 할머니들의 생활은 나아진게 없다는 직원들의 문제제기에 나눔의집 법인 이사회 관계자는 필요한 물건 목록을 작성하면 지출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나눔의집 법인 이사회 관계자(지난해 8월]
"할머니가 뭐가뭐가 필요한가 그 필요한 부분들을 가지고 리스트 정리를 하세요. 리스트를 정리해서 그 부분은 저희가 얼마든지 바로 건의를 드릴게요."
그동안 할머니들에게 돈을 못 쓴 건 제대로 된 사업계획이 이사회로 올라오지 않아서라며 운영진을 탓합니다.
[나눔의집 법인 이사회 관계자(지난해 8월)]
"올라온 사업들이 미진해가지고 솔직히 우리 소장님 민망할 정도로 이사회에서 깝니다. 사업계획서가 없기 때문에 승인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할머니들의 외식 횟수나 쇼핑 비용을 늘려 달라는 요구에는 노력하겠다면서도 확실히 선을 긋습니다.
[나눔의집 법인 이사회 관계자 (지난해 8월)]
"할머니들이 이야기할 때마다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채널A는 지난해 8월 내부회의에서 개선을 약속하고도 아직까지 변화가 없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법인 이사회 측은 "시설에서 올린 사업계획이 부실해 지난해 연말 예산 이사회를 연기했고,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이사회를 다시 열지 못해서"라고 해명했습니다.
[나눔의집 법인 이사회 관계자]
"서류를 다시 만들어오라고. 그러다가 이번에 코로나 그런 걸로 해 가지고 (법인 이사회가) 못 열렸죠."
이사회와 운영진, 직원들의 갈등과 반목이 계속되는 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