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부임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북한에서도 대사로 일했다는 경력이 특이합니다.
코로나가 덮쳤지만 열악하기만한 북한의 보건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박수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2월부터 주한영국대사로 부임한 콜린 크룩스 대사는 부임 직전 3년 간 주북 영국대사를 지낸 한반도 전문가입니다.
최근 코로나19에 이어 급성 전염병까지 번진 현재 북한 내부 상황을 묻자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경험담을 털어놓습니다.
[콜린 크룩스 / 주한영국대사]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검사를 받았는데 그냥 체온 측정하는 것뿐이었어요. 보건 상황이 걱정스럽습니다. (북한이) 코로나19를 인정했으면 상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하고 7차 핵실험 재개 움직임까지 보이는 것은 약점을 가리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콜린 크룩스 / 주한영국대사]
"북한은 사실 약한 나라입니다. 약점을 가리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하는 것 같아요."
지난 정권과 달리 한미 공조를 통해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윤석열 정부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콜린 크룩스 / 주한영국대사]
"대북 억제력을 강조하는 건 적절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해야 하는 것은 북한 정권의 정책입니다."
그는 잇단 제재 및 국경 봉쇄 장기화로 인해 한국과 북한의 격차가 심해져 통일이 점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살아남는 길은 미국과 대화 재개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콜린 크룩스 / 주한영국대사]
"조 바이든 행정부도 북한과 대화 의지를 표현했죠. 북한이 정말 힘을 보이고 싶다면 협상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박수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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