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항공기 안 떠서 날씨 예보 안 맞는다?

채널A News 2020-05-14

Views 5



지난해와 올해 4월 유럽의 하늘 모습입니다.

왼쪽 노란빛으로 가득찬게 1년 전 유럽의 항공기 운항 상황인데.

코로나19가 덮친 올해, 하늘길, 텅 비었죠.

그런데 항공기가 안 뜨면서 기상청 날씨 예보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지난 일요일 플로리다주 남부, 날씨 예보에 실패했습니다.

15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당일 강수량, 6.6㎜에 그친 건데요.

단기 정확도가 90%가 넘는 미국에서 이례적이라는 말도 있는데, 일부 기상학자들, 예보가 빗나간 원인으로 항공기 운항 감소를 꼽았습니다.

근거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민간 항공기에는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항공기 동체에서 코처럼 튀어나온 기수 부분 안쪽을 볼까요.

항공기 기상 레이더가 있는데요.

운항 중에, 이 레이더로 기상 관측이 가능합니다.

항공기 운항 중, 레이더가 기체 주변 공기 덩어리를 관측하고 풍향, 풍속, 기온 등 정보를 모으는데요.

비행기 자체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 뿐 아니라, 관측 기상 정보가 각국 기상청에 공유돼 기상 예보에도 활용돼 날아다니는 관측소로 불리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상황은 어떨까요.

기상청도, 민간 항공사로부터 관측 정보를 받는데요.

1월, 약 2천 5백 개였던 항공 관측 정보. 3월에는 1천 4백 개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항공기 관측 정보 감소가 기상 예보 정확도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고 말합니다.

[윤기한 / 기상청 사무관]
"관측 자료가 들어오더라도 다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중에 좋은 자료만 쓰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공위성, 지상 레이더 등 수많은 정보를 슈퍼컴퓨터로 취합해 날씨 예측하는데요.

항공 자료 감소가 예보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 약 5% 정도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사안 팩트맨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 :한승희, 한정민, 박소연 디자이너

[팩트맨 제보 방법]
카카오톡 : 채널A 팩트맨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