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로 자신을 향한 비난의 화살이 거세지고 재선 가도도 위험해지자 희생양을 찾아 화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세계보건기구에 이어 참모들에게도 화살을 돌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 초기 대응 과정에서 정보를 은폐하며 늑장 대처해 전 세계로 전파됐다는 겁니다.
자신이 미국 내에서 받는 비판을 그대로 중국에 떠넘기고 있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것이 실수라면 모르겠지만 만약 (중국이) 알고도 저지른 고의적 책임이 있었다면 거기에는 결과가 따라야만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대해서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눈치만 보며 제 역할을 못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WHO 역할과 심각한 관리 실패, 코로나19 확산 은폐에 대한 재평가 기간 동안 분담금 납부를 중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풀이는 참모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균제 주입' 발언의 후폭풍으로 재선 가도가 위험해지자 선거캠프 책임자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파스케일 선대본부장을 심하게 질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쓴소리를 한 보건복지부 감찰관에 대해서는 교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감찰관은 지난달 초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보호장비가 미국 병원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트럼프 정부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촉발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보고서를 "가짜 서류"라고 부르며 감찰관을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화살 돌리기를 곱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된 데에는 정보기관의 보고와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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