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킹크랩 시연 봤나" 특검-변호인 팽팽한 공방

[앵커]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이 오늘(27일) 다시 열렸는데요.

새 재판부 구성 뒤 특검과 변호인 간 공방이 본격화했습니다.

김 지사가 '킹크랩'의 존재를 알고 댓글 조작을 공모했는지를 놓고 특검과 변호인은 다시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경수 지사는 기계적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드루킹' 김동원씨와 댓글 조작을 공모했나.

2018년 특검이 기소한 김 지사의 혐의 가운데 최대 쟁점에 대해 특검과 김 지사 측은 여전히 첨예한 입장 대립을 보였습니다.

특검은 드루킹 측이 한 온라인 정보 보고, 킹크랩 로그 기록 등으로 볼 때 설사 드루킹 측 진술이 없더라도 김 지사의 공모 사실이 입증된다며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가 유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 변호인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봤다는 것은 드루킹이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이라며 온라인 정보 보고 내용과 로그 기록 등은 직접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의 공방은 사건 전반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각각 2시간씩 이어졌습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은 새 재판부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은 맞다"는 이전 재판부의 잠정 결론에 상관없이 사건을 재검토하겠다는 의향을 비친 데 따른 것입니다.

김 지사는 재판 내용을 메모하는가 하면, 휴정시간 방청 온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재개된 재판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밝혀날 수 있도록 남은 재판에도 성실하게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재판부는 김 지사가 드루킹의 사무실에 찾아가 킹크랩 시연회를 봤다고 지목된 날의 시간대별 상황에 대해 특검에 다시 자료를 내달라고 요청하고 관련 증인을 다음 기일에 신문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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