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50주년…코로나19로 대기오염 '뚝'

연합뉴스TV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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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50주년…코로나19로 대기오염 '뚝'

[앵커]

어제는 세계적 환경기념일인 '지구의 날' 50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지구촌 경제는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대신에 전 세계인들은 어느 때보다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으로 공장은 멈춰섰고 상점들은 문을 굳게 닫았습니다.

전 세계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역설적으로 전 세계 하늘은 맑아졌습니다.

대기오염으로 악명높은 인도의 북부 펀자브 지역에서는 160km 이상 떨어진 히말라야산맥의 정상이 수십 년 만에 육안으로 보일 정도였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미국 보스턴에서 워싱턴에 이르는 지역의 이산화질소가 2005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깨끗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와 호주 시드니,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이산화질소 농도가 뚝 떨어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감소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후변화를 완화시키지 못하면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규모의 문제와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경제나 사람들의 삶에 코로나19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

기후 변화 위기를 여러 차례 되새기며 지구촌 연대를 강조해온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우리는 지구를 오염시켜 우리의 삶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우리를 지탱해주는 환경을 파괴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역시 코로나19 확산과 기후변화 위기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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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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