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국내 확진자 5,186명…43일 만에 5천명 넘어

연합뉴스TV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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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보] 국내 확진자 5,186명…43일 만에 5천명 넘어


[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3일만인데요. 당국은 경증 환자를 위한 치료 시설을 확보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김지수 기자와 함께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연일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4시 집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천 186명입니다. 오늘 0시와 비교해 374명 늘어난 겁니다. 추가된 확진자의 지역과 감염경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2천 69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6%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대구·경북지역 확진자입니다. 사망자는 모두 29명입니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모두 34명입니다. 치료 중인 환자 가운데 '중증' 이상의 상태에 있는 환자는 모두 41명이며, 이 가운데 23명은 위중한 상태입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요. 청도대남병원 폐쇄 정신병동 환자 중 처음으로 완치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양쪽 폐에 다발성 폐렴이 생겨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상태에서 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또 수년간 폐쇄 정신병동에서 단체 입원생활을 해오면서 격리병실에서의 입원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협조하에 치료한 결과 상태가 크게 호전됐습니다.

[앵커]

부족한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당국이 어제 경증 환자를 수용해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를 가동했어요.

[기자]

어제 기준인데요. 대구에서 병원 입원하거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 중인 확진 환자는 약 1천 800명입니다. 어제 개소한 대구에 있는 생활치료센터는 16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현재 경증 환자가 이송되고 있습니다. 오늘 경북지역에 생활치료센터 두 곳이 개소했습니다. 영덕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 여기에는 210명의 경증 환자가 들어갈 수 있고요. 경주에 있는 농협교육원에는, 235명의 경증 환자가 입소할 수 있습니다. 또 문경에 있는 서울대병원 인재원은 이번 주 안에 개소할 예정입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이 곳에 상주해 환자 상태를 살피고 만약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즉각 병원으로 이송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시설만으로는 대구지역 환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문제로 지적됩니다.

[앵커]

사태 초기부터, '우한처럼 체육관과 같은 큰 규모의 시설에서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게 어떠냐' 이런 목소리가 나왔었어요.

[기자]

사실 사태 초기부터 병상 부족 문제는 예견돼 왔습니다. 앞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사례를 볼 수 있었잖습니까. 중국에서는 우한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자, 대형 치료센터를 임시 가건물 형태로 빠른 속도로 완공했습니다. 물론 중국은 2003년 사스의 경험이 있지만요. 전문가 집단에서는 병상 부족으로 대구에서 입원을 기다리다가 숨지는 일들이 벌어진 것에 대해 당국의 조치가 너무 늦는 바람에 생긴 '예고된 재앙'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된 후에야 당국은 생활치료센터를 가동했는데요. 이제라도 경증 환자를 위한 시설을 가동한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문제는 이런 시설만으로는 환자 발생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겁니다. 이런 시설은 100명~200명을 수용하는데요. 이런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고 하더라도 하루에 쏟아지는 환자는 500~600명씩 되고 있습니다. 시설만으로 안되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따라서 체육관이나 컨벤션센터와 같은 대규모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습니다. 대구에는 체육관과 대형 컨벤션센터인 엑스코가 있으니, 이런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공간에서 의료진이 환자들을 효율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듭니다. 또 공간이 넓으면 그만큼 바이러스가 희석되는 효과도 있어 좁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생활하는, 병원의 5~6인실보다 나을 것이라고도 봅니다.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체육관에서 이재민이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것처럼 하되, 환자가 위생에 신경 쓰게 하고 의료진이 모니터링하게 한다는 것이죠.

[앵커]

이에 대해, 당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당국은 당장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체육관과 같은 대규모로 열린 장소에 환자를 집중적으로 배정할 경우, 환자들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건데요. 그러면서 국공립이나 민간 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다음 주 초까지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증 환자의 치료를 위한 시설들이 확충되면, 이런 곳에 상주하면서 환자들을 돌볼 의료진도 많이 필요할 텐데요. 의료진 확보도 시급해 보여요.

[기자]

당국은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에 서울의 '빅5'로 불리는 5대 대형병원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작 이들 병원은 구체적인 지침을 받지 못해 인력 지원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빅5'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인데요. '빅5' 병원은 당국으로부터 생활치료센터에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 등 인력 규모, 파견 시점 등 세부 사항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당국은 생활치료센터 관리에 필요한 의료진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대형병원에 협조만 요청해 이들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당국이 어떤 인력이 얼마나 언제부터 필요하다는 걸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이들 대형병원도 내부적으로 조율하잖습니까. 이들 의료진도 환자들을 진료하니까 진료 스케줄이 있을 것이고요. 의료진 1명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원을 나가게 되면 다른 의료진 1명이 그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말이죠. 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빅5' 병원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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