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코로나19 확진자 5천명 넘어…이란 4천 747명
[앵커]
전 세계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사태.
이번엔 중동으로 가보겠습니다.
중동 지역은 지난달 초 코로나19가 동아시아에서 발병하자 일찌감치 외국인에게 문을 닫았지만, 바이러스 유입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모든 나라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5천명이 넘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란 테헤란 현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가 중동 지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중동 12개국에서 확진자가 5천 26명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열흘 전보다 확진자 수가 35배로 증가한 겁니다.
중동 지역 사망자 가운데 이란이 94%를 차지할 만큼 확진자 수가 압도적입니다.
이란을 제외한 중동 국가의 확진자는 대부분 이란이나 이탈리아 등 집중 발병국을 다녀온 이력이 확인됐습니다.
이란에 코로나19 검사 장비가 외국에서 도착해 진단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확진자 수도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124명입니다. 913명이 상태가 대체로 좋아져 의사의 판단에 따라 퇴원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4천 747명입니다."
이란에서는 6일 확진자가 1천 234명이 증가해 지난달 19일 첫 확진 이후 처음으로 1천명이 넘었습니다.
6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사망자도 17명 늘어 엿새 연속 두 자릿수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요 대 예배를 2주 연속 취소했습니다.
또 지역 간 전염을 막으려고 다른 주의 차량을 식별해 진입을 차단하는 등 일부 주요 도시 사이의 통행을 사실상 제한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수도 테헤란은 모든 일상이 정지됐습니다.
이란 국민은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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