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코로나19 확진자 1천 명 넘어…12번째 사망자 발생
지난 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7일 만에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는 확진자 속도에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의 상황이 심각한 상태인데요.
이에 따른 집단감염 우려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까지 위태롭게 9라는 숫자를 지키고 있던 국내 확진자 수가 하룻밤 새 169명 늘면서 총 1,146명이 됐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하루에 100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데요. 확산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국내 확진자 증가 추세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이유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진단이 다른 국가보다 빠르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오늘 오전 12번째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신천지 교인인 73세 남성인데요. 정확한 사인은 패혈성 쇼크로 밝혀졌습니다. 계명대 병원으로 전원됐을 당시에도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다고 하는데요. 이분도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하죠?
현재 대구 지역에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는 중증 환자는 3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사망자가 나올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대구 신천지교회, 청도 대남병원에 이어 칠곡 밀알사랑의집까지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 명성교회 확진자 2명과 접촉한 교인들 중 1차 밀접접촉자로 파악된 348명은 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앞으로 집단 감염, 얼마나 더 확산될 것으로 보시나요?
정부는 신천지 교인 21만 명 명단 확보하고 지자체 전달하고 검사를 진행할 예정인데요. 일부 신천지 교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야 교인이라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명단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교인이 먼저 사실을 알린다면 불필요한 시간과 인력 낭비를 좀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충북에서는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판정을 받아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확진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난 후 어린이들과 접촉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잠복기를 고려해본다면 어린이집의 집단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 아닐까요?
집단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방법, 모이지 않는 것만이 최선인가요?
그런가하면 부산에서 코호트 격리 중인 병원서 요양보호사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 격리 중인 분들도 불안하지만 확진자와 의심환자들과 함께 코호트 격리 중인 사람들은 굉장히 불안할 것 같은데요?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제는 병상보다 의료진 부족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감염된 의료진은 최소 19명이고 격리된 의료진은 200명에 달하는 상황인데요, 부족한 인력 보강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요?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인 경북의 한 대학병원 인턴들은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격리 기간 14일 너무 길다. 7일 이후 무증상이라면 다시 투입할 수 있게 해달라" 호소하기도 했다는데요. 인턴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격리 기간 14일일 끝나기 전에 다시 현장에 투입하는 것, 괜찮을까요?
정부가 앞으로 2주간 감기 증상을 보이는 대구 시민 2만 8천 명에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의 인력으로 2주 안에 전수 조사, 가능할까요?
대구·경북 지역의 인력 부족에 의료진들의 자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의료업계 종사자로서 느끼는 바 남다르실 듯 한데요?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가 다음 달 20일쯤 정점을 찍을 것이고 최대 만명이 감염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한 달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1천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월 20일이면 한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인데요, 10배나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 어떻게 보십니까?
전염병 전문가인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교수는 "1년 내에 세계인구 40~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감염된 모든 사람이 심각한 병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좀 무서운 얘기인 것 같은데요. 이 분석은 얼마나 신빙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 입국금지나 제한 조치를 내리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대구와 청도에 체류했던 외국인 입국 거부 방침을 내렸는데요. 우리나라도 중국 우한 방문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바가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일까요? 그렇다면 실효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마스크를 재활용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높은 온도에 약하다는 얘기에 마스크에 뜨거운 드라이기 열을 쐬면 재사용 가능하다는 뉴스도 돌고 있습니다. 맞는 얘기입니까. 교수님?
다른 사람들의 손이 닿은 물건 만지기 싫어하는 터치 공포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라이터 불로 소독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는데요. 효과가 있는 방법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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