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다는 소식이 중국까지 전해지자, 이 지역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휴학신청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진전문대는 중국인 유학생 256명의 입국에 대비해 글로벌캠퍼스에 격리 기숙사를 마련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는 물론 간호와 통역 담당 직원도 24시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도리어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이 대학 캠퍼스에 오지 않겠다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휴학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김현우 / 영진전문대 교직원]
"많은 학생들이 대구에 들어오는 것을 꺼리고, 생각하지 못헀던 휴학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입국 첫날인 오늘까지 170명이 넘는 유학생이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휴학 신청 기간이 이틀 더 남아 휴학생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구·경북 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계명대 관계자]
"중국 공항에서 연락와서 '부모님이 걱정하셔서 도저히 어렵겠다' 괜히 가서 감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는 거죠."
애초 입국을 약속했다가도 돌연 취소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경북대 관계자]
"오늘 같은 경우 저희가 63명이 입국을 하기로 했었는데, 10명이 입국할 예정이에요."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까지 나서 입국 연기를 부추기는 모양새입니다.
부산에 있는 중국총영사관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에 오는 것을 잠시 미루기 바란다"고 공개 권고했습니다.
코로나 19의 최초·최대 발생국인 중국이 피해국 도시를 기피하는 '역기피'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