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이 간다]中 유학생들 ‘자가격리’ 시킬까?

채널A News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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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는데요,

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을까요?

그들의 귀국 후 생활을 밀착 취재했습니다.

김진이 간다, 시작합니다.

[리포트]
[김진]
코로나 19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개강을 앞둔 대학들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전국 7만 명 이상인 중국인 유학생들을 과연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요? 대학들의 코로나 19 대응책, 과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월요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고현규/인천대학교 학생지원과]
중국에서 출발한 학생이 있어서 마중 나와 있습니다.

한 명씩 한 명씩, 예약해 둔 콜 밴에 태웁니다.

[고현규/인천대학교 학생지원과]
혹시나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1인당 한 대씩

기숙사에 도착하면,

소독 절차를 거친 뒤, 1인 1실로 2주 동안 격리됩니다.

대학 대책본부는 매일, 메신저로 관리합니다.

[고민정/ 인천대학교 학생지원과]
체온 체크, 인후통이 있었는지 등 이런 것들을 하루에 두 번 정도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지 않고 자취하는 중국 유학생들에게도 2주 자가격리 방침이 내려져 있습니다.

이 중국 학생은 지난 10일 입국한 뒤, 자가 격리 중입니다.

[샤오란(가명)/ 서울 A대학교 학생]
자기 진단, 매일 매일 이것도 체크해야 하는데. 제출, 됐다.

학교 측에선 전화로 현재 위치와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서울 A대학교 관계자]
지금은 자가 격리가 맞는 거죠?

[샤오란(가명)/ 서울 A대학교 학생]
네 맞아요, 집에서요.

[서울 A대학교 관계자]
관찰 기간에는 건강 상태를 꼭 유념해주시고요. 꼭 조심하셔야 합니다.

식사는 거의 배달 음식.

[샤오란(가명)/ 서울 A대학교 학생]
이거('문 앞에 놓아주세요') 꼭 선택해요.

하지만, 이런 규칙을 안지키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샤오란(가명)/ 서울 A대학교 학생]
스스로 한국에 피해 안 주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만약에 진짜 누가 (밖에) 나가고 싶으면 정부나 학교에서 알 수 없는 거예요.

대학가 거리에서 쉽게 마주치는 중국 학생들.

주민들은 이들이 혹시 격리기간 상태인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김정선/ 대학가 주민]
중국 유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당분간은 그쪽에 가지 말아야겠다는

교육부의 관리 방침이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서 외출 관리는 어렵다고 합니다.

[서울 A대학교 관계자]
권고 사항이잖아요. 학생들에게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요. 자기가 뭐가 먹고 싶어서 잠깐 나가서 먹었어요. 거기에 대해서 학교는 (제재할) 방법이 없어요.

중국 유학생 수가 3천여명인 또 다른 대학교는 300명 정도는 기숙사 격리로, 나머지 입국 학생들은 자가 격리로 관리하겠다고 합니다.

[서울 B대학교 관계자]
전부 다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입국하는 모든 학생들을 전화로 관리할 수 있을까요?

지난 금요일 밤, 인천공항에 이 대학교 중국인 대학원생이 도착했습니다.

[랴오진(가명)/ 서울 B대학교 대학원생]
버스, 택시 이런 거를 자기가 이용해서 들어가는 거예요.

마중 나온 학교 관계자도 없고 마치 중국 관광객들이 숙소 찾아가듯, 자취하는 곳까지 자유롭게 대중교통으로 갑니다.

[랴오진(가명)/ 서울 소재 B대학교 대학원생]
불안하죠 사실. 학교에서도 제가 오는지 안 오는지 잘 모르실 텐데요.

입국한지 3일 뒤, 통화해 봤습니다.

[랴오진(가명)/ 서울 B대학교 대학원생]
지금까지는 학교에서 연락이 없어요.

모든 중국 학생들을 관리할 것처럼 말했던 학교 측은 말을 바꿉니다.

[서울 B대학교 관계자]
아, 그렇게 개별 학생들을 파악해 주지는 않고 있어요. (정부)메뉴얼대로 최대한 하고 있는 거예요.

'학생 격리' 라는 초유의 상황이긴 하지만, 각 대학들의 대응 수준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교육당국의 철저한 점검이 시급합니다. 김진이간다, 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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