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날씨를 탁한 공기 속에 보내야 해서 아쉬우시죠.
오늘 황사 경보가 잠깐 해제됐지만 내일 다시 전국이 뿌예집니다
황사 발원지가 중국의 고원지역이라는 것은 위성사진으로도 분명히 드러나죠.
그런데 중국이 초미세먼지가 한국에서 중국으로 온다며 적반하장식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황사로 뿌옇게 덮인 중국 북부 지역 모습입니다.
이튿날 베이징과 톈진 하늘도 잿빛에 휩싸였고,
공기질도 '가장 나쁨' 수준까지 떨어져 일부 지역의 PM10 미세먼지 농도는 1㎥당 최대 1만 마이크로그램에 이르렀습니다.
시뻘건 '화성'을 방불케 했던 베이징 최악의 황사 10여 일 만에
또다시 최악의 모래바람에 휩싸인 겁니다.
중국에선 올 들어 6차례 황사가 발생했는데, 최근 15년간 가장 많습니다.
[라오샤오친 / 중국기상국 환경기상센터 고급 엔지니어]
"주요 원인은 몽골과 우리나라 서북부 지역의 강수량이 줄고 기온이 높아져 지표면이 건조하고 황사를 일으키기 좋은 조건이 됐기때문입니다."
중국은 한국 탓을 합니다.
중국 대기질을 관할하는 생태환경부 산하 환경관측센터는
한반도의 초미세먼지가 상하이 공기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 기준으로 초미세먼지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의 황사가 서울에 영향을 준 건 9%에 불과한 반면
한국발 초미세먼지가 상하이에서 관측된 건 16%나 된다는 겁니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와 외교부는 '중국발 황사'라고 보는 국내 시각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17일)]
"중국 여론은 몽골에서 황사가 왔다고 해서 비판하지 않습니다. 올해 황사가 눈에 띄게 줄면서 중국 뿐 아니라 지역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성혜란 특파원]
"베이징 하늘은 이틀 연속 쾌청했지만, 한반도 대부분 지역엔 황사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4월에도 짙은 황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