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경기도 수원 하늘의 모습입니다.
모처럼 미세먼저 걱정 없는 주말이었죠.
그런데 미세먼지 책임론을 두고 우리나라와 중국 간의 갈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책임을 피하려는 적반하장식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는 건데요.
중국의 관영언론은 베이징 스모그를 서울 상공에 뿌렸냐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환경장관 회담 회의록입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우리 측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과대하게 보도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겁니다.
[김학용 의원 /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환노위)]
"과학적인 연구를 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중국 측에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많이 부족했죠. 중국 입장에서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베이징 미세먼지를 서울 상공에 뿌린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 사람들을 조롱하는 사설을 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지만 정작 중국은 과학적 근거를 대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6일)]
"한국 관료가 한 말이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 약 2천9백 곳의 석탄발전소를 운용 중인 중국은 향후 2,3년 내 4백 곳이 넘는 석탄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양국이 지난달 미세먼지 예보 정보와 모니터링 결과를 서로 공유하기로 합의했지만,
어느 수준까지 공유할 지 구체적이지 않아, 원론적인 합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이태희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