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강도높은 단속이 이뤄져도, 시중에서 마스크 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이런 양심 불량 업체 때문인데, 무려 400만 개가 넘는 마스크를 사재기 해 놓고, 더 비싼 값에 중국에 넘기려고 간보고 있던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어서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종이 박스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박스 더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박스를 뜯어 보니
보건용 마스크가 들어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반]
"빨리 (시장에) 내보내야지 왜 갖고 있어요? 너무 많아요 양이."
단속반이 이 창고에서 찾아낸 마스크는 411만 장.
국내 하루 생산량의 41%에 이르고, 시가로는 73억 원이 넘습니다.
유통업자는 차익을 노리고 사재기를 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현장음]
"여기 적힌 내용은 사실 그대로죠. 액수도 맞고 갯수도 맞고 (네) 약 4백만 개 이상 되네요? (네)"
정부가 마스크 사재기를 강력 단속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구하는 건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단가를 더 높게 쳐주는 중국으로 물량을 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유통업체 관계자]
"중국에 수출하는 업체가 있잖아요. 납품 단가가
1200원~1300원이에요. (국내에서) 기존 단가가 400원이에요. 굳이 저희한테 물량을 줄 메리트가 없잖아요."
정부는 어제부터 마스크 사재기를 막기 위해 일일 생산량과 출고량 등을 신고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제조업체가 수개월치 납품 계약을 맺고 이미 물건을 넘기고 있어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